우리나라 인근 바다의 변화는 큰 방향에서 지구적인 변화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일부 지표는 더욱 빠르게 변화하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수온상승과 해수면 상승은 지구 평균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주변이 육지로 둘러싸인 황해는 큰 강에서 밀려들어오는 민물에 급속하게 염분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
수온
우리나라 인근 바다의 표층수온은 전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수온은 53년 간 약 1.2도 상승하여, 지난 100년 간 약 0.56도 증가한 전지구 연평균 수온에 비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 »
우리나라 인근 바다의 수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968년 이후 2020년까지 우리나라 바다 표면의 연평균 수온은 매년 0.024도 증가하여, 53년 간 약 1.2도 상승하였다. (기상청 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이는 지난 100년 간 약 0.56도 증가한 전지구 연평균 수온에 비해 높은 수준의 상승폭이다.
한국주변해의 표층 수온의 장기 변화를 보면 1940년대 까지는 비교적 저온 상태였으나 1950년대 이후에는 증가하였으며 1980년대 후반 이후에 본격적인 온난화가 일어났음을 알수 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황해, 동해, 동중국해는 계절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 »
우리나라 인근의 바다의 용존산소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선해양관측자료를 활용해 매년 여름, 바다 저층의 용존산소 추세를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매년 변동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용존산소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역 별로 살펴보면 동중국해와 남해(각각 연한 파랑과 짙은 파랑)의 용존산소가 동해(녹색)와 서해(노란색)에 비해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유신재
저층뿐만 아니라 우리 바다의 모든 깊이에서 용존산소가 줄어들고 있다. 25년 간(1976~2000년) 서해바다의 용존산소를 관측한 자료를 보면 바다의 표층과 저층(바닥) 모두에서 용존산소가 감소하고 있다. … »
전 세계적으로 강수량 증가 등으로 인해 바다 표면의 염분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인근의 바다 또한 마찬가지로 염분 농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인근 바다 전체의 경우 지난 56년(1964-2019년) 동안 약 0.224psu 줄어들어, 북서태평양 염분 변화 값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출처).
서해(노란색)는 동해(초록색)나 남해(파랑색)에 비해 표층 염분농도가 낮다. 서해는 표층 염분농도가 낮아지는 속도 또한 가장 빨라서 지난 56년 간 0.358psu 정도 낮아졌다. 남해는 56년 간 0.302psu, 동해는 0.09psu 정도 낮아졌다. … »